청주시의회 소관업무 조정 `뒷말'
청주시의회 소관업무 조정 `뒷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8.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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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 민간개발·제2 쓰레기매립장 문제 관심
도시건설위 자원했는데 해당부서 환경위로 변경
박완희 “논의도 없이 밀어붙이기식 결정” 쓴소리

 

청주시의회가 상임위원회 소관 업무를 일부 조정한 것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도시공원 민간개발과 제2쓰레기매립장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건설위원회 배정을 자원했던 일부 의원들로서는 해당 부서가 경제환경위원회로 소관이 바뀌면서 허탈해하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 박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경을 살리고 도시공원을 지키려고 도시건설위원이 됐다. (하지만) 환경사업본부는 재정경제위원회(경제환경위원회로 변경), 도시공원 업무는 농업정책위원회로 나눠지게 됐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구나”라고 한탄했다.

박 의원으로선 자신의 주요 관심분야였던 도시공원 민간개발문제를 직접 들여다볼 기회를 놓친 것이다.

도시공원 민간개발은 민간업체에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개발하면서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에는 아파트를 건설해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 의원을 비롯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도심 속 녹지면적이 줄어든다며 이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청주시 산남동에 조성된 두꺼비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환경단체인 `두꺼비와 친구들'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환경단체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박 의원은 20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시의회의 상임위 배분 문제에 있어 심도있는 내부 진단을 통해 새롭게 개편하자는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충분한 논의없이 다수결로 밀어붙이기식 결정이 됐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표현했다.

재선인 김용규 도시건설위원장(민주당) 역시 상임위 소관 업무 변경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의 주요 관심사인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 조성될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업무를 담당하는 환경사업본부가 경제환경위로 소관 부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제1대 시의회에서 제2매립장 조성 사업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열의를 불태운 바 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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