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 등장…현대도 2020년 무인백화점 계획
무인 편의점 등장…현대도 2020년 무인백화점 계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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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자판기형 편의점 내놓아
본사 등 4개 점포 운영 후 9월부터 상용화

5개 카테고리 약 200여개 상품 판매

현대백화점도, 아마존과 무인매장 연구 협약

2020년 여의도점에 무인백화점 선보일 계획



유통업계에 무인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판기형 편의점이 이미 등장했고 쇼핑을 하고 그냥 나오면 자동으로 결재가 되는 백화점, 드론이 식음료를 서빙하는 매장이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각종 IT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를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점포들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다.



세븐일레븐은 지금의 편의점 포맷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진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 심화로 질적 성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별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기조에서 차세대 가맹점 수익 모델로 개발됐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서울 중구 수표동 본사 17층에 2곳, 롯데기공과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빠르면 9월부터 실제 가맹 모델로서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된다. 본점 관리하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제원은 넓이 10.8m, 높이 2.5m, 그리고 폭 1m 등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고객 수요가 높은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등 5개 카테고리 약 200개의 상품을 갖췄다. 상품 선정은 전사적으로 매출이 높은 베스트 및 필수 상품 중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담배와 주류는 기본적으로 제외했다.



기본적인 운영은 총 5대의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 이뤄지며 각 카테고리별로 구성된다. 약 30종의 푸드 상품은 자판기 안에 비치된 실물을 확인하고 상품별 일련번호(두자리 수)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된다. 푸드 자판기엔 상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받침대가 별도로 설치돼 배출시 원형 그대로 받아 볼 수 있다.



나머지 4개 카테고리 자판기는 2개가 1조로 구성되며 각각 중앙 키오스크(KIOSK) 시스템으로 동작한다. 상품의 실물 위치를 확인하고 키오스크 화면을 좌우로 이동시켜 해당 카테코리 및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회 구매 수량은 3개까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상품 결제는 현재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다. 현금은 사용이 불가하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핸드페이(Hand-Pay)와 엘페이(L.Pay)까지 결제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전자레인지와 온수기도 설치해 가공식품 등의 즉석 조리도 가능하다. 빨대, 티슈, 나무젓가락 등 소모품도 마련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의 가맹점 경쟁력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경영주의 수익과 운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약을 맺고 '미래형 유통매장'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협약의 명칭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이다.



이 협약은 무인자동화 매장을 연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사는 ▲미래형 유통매장 공동 연구 ▲그룹 통합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현대IT&E(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무인매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이 중점 연구과제다.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F&B) 배달도 연구와 도입 대상에 포함된다. 저스트 워크 아웃은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첨단기술을 오는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부터 적용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스크워크 아웃과 드론 서빙이 적용된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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