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불국사 -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등재
속리산 법주사·공주 마곡사 등도 올해 이름 올려
선조들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문서 등으로 남긴 것이 바로 기록유산이다.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어도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산이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총165 개국 1052건에 이른다. 문화재청에 소개된 우리나라 세계유산 중 종교 관련 유산을 소개한다.
# 한국의 세계유산
△석굴암(경북 경주시)=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석굴암은 8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됐다.
석굴암은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해 서기 774년인 신라 혜공왕 때 완공하였으며, 건립 당시의 명칭은 석불사로 칭하였다. 석굴암의 석굴은 백색의 화강암재를 사용하여 토함산 중턱에 인공으로 석굴을 축조하고 그 내부 공간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벽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금강역사상, 천왕상 등 총 39체의 불상을 조각했다. 석굴암의 석굴은 장방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360여 개의 판석으로 원형주실의 궁륭천장 등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다.
△불국사(경북 경주시)=사적 제50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석굴암과 같은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때 김대성이 창건하여 서기 774년 신라 혜공왕 때 완공했다.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지상에 옮겨 놓은 것으로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와 무량수경에 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및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형상화한 것이다.
△해인사 장경판전(경남 합천군 가야면)=국보 제5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려 대장경판 8만여 장을 보존하는 보고로서 해인사의 현존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한국의 전통산사=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통도사(경남 양산), 봉정사(경북 안동), 부석사(경북 영주) 등 총7개 산사로 이뤄진 유산이다. 한국의 전통 산사에 포함된 7개 산사는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한국의 토착성이 가미된 독특한 형식과 공간을 보여준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