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표시스템, DR 콩고 대선 사용 우려'…선관위, 외교부에 전달
'韓 투표시스템, DR 콩고 대선 사용 우려'…선관위, 외교부에 전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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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주한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 기업의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이 사용될 경우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외교부에 전달했다.



앞서 선관위는 9일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DR콩고 시민단체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 대표단과 접견 자리에서 DR콩고 대통령 선거에서 TVS가 사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려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들은 김대년 선관위 사무총장과 만나 "국민의 높은 문맹률, 인터넷·스마트폰 등의 IT기기 사용 경험 부족, 현지 열악한 전기 인프라 및 도로 사정, 열대 기후 환경 등의 여건이 TVS를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TVS는 선거결과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므로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TVS를 사용한 선거는 부정선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DR콩고의 민주적 선거를 위해 한국 정부가 DR콩고 선거에 TVS 공급 중단 등의 조치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DR콩고선거위원회와 국내업체와의 계약에 대한민국 중앙선관위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우려사항 등은 외교부 등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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