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건립 늦어진다
충북도의회 건립 늦어진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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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하 주차장 증설·시민공간 확보 요구 반영
설계 중단·수정 작업 착수 … 최소 5~6개월 지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와 도의회가 신청사 건립 계획 수정을 검토하면서 청사 건립이 늦어질 전망이다.

충북도는 도의회 신청사 건립 계획을 수정·보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의회가 지하 주차장 증설을 도에 요청한 데다 시민사회단체도 신청사 내 시민 공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는 TF를 통해 방안을 마련한 뒤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중단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과제에 반영할 방침이다.

TF는 건축 관련 전문가·교수,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며 12~14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도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주차장 증설, 시민 공간 확보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이어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이 맡아 진행 중인 도의회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 용역은 중단된 상태다.

도의회가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지하 1층으로 계획된 청사 내 주차장을 지하 2층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주차장을 2층으로 변경하면 274대인 도의회 신청사의 주차대수는 478대로 늘어난다. 도는 6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회는 남향인 신청사 건물을 청주 도심이 있는 서쪽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의 경우 회의실이나 전시실 등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도의회 신청사에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도는 이 같은 요구를 도의회 신청사 건립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용역을 중단하고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 건립은 애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에 5~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도의회 신청사 사업비는 주차장 증설 등으로 애초 485억원에서 5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방재정을 5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소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도의회 신청사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건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요구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빨리 대안을 마련해 중단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신청사는 도청 인근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연면적 1만6161㎡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청사(7837㎡)와 지하 주차장(8324㎡)으로 설계 진행 중이었다.

도는 내년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계획 수정 논의에 따라 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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