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없는 고추축제 열리나 음성·괴산군 물량확보 비상
고추 없는 고추축제 열리나 음성·괴산군 물량확보 비상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8.08.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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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 생산량 급감 … 경매가 지난해 추월 확실시
농가 주판알 튕기기 … 축제장 가격 책정 시선 집중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고추축제를 앞두고 있는 음성군과 괴산군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독한 가뭄으로 건고추 생산량이 급감했고, 수확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고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건고추 값도 최근 5년내 최고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고추농가들은 이번 고추 축제 시 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고추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추를 생산하는 농민들 입장으로서는 요즘 시세가 좋아 시장에 내놓아도 판매에 큰 어려움이 없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굳이 축제장에 고추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

지난해 음성청결고추축제 시 건고추 가격은 1만6000원에 거래됐다. 음성군 보다 일찌감치 축제를 개최한 괴산군에서는 1만2000원~1만4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는 화건 고추 경매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 고추 경매가가 1만4000원까지 형성되면서 지난해 보다 값이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실례로 직거래를 하는 고추 생산 농민들의 경우 요즘 한근 당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까지 받고 있다.

이에 음성군과 괴산군은 자칫 고추 없는 고추축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축제장 판매 물량을 확보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으로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고추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축제를 앞두고 고추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추 없는 고추축제 우려가 나오고 있어 고추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괴산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음성군보다 먼저 고추축제를 개최한다. 음성청결고추축제는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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