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생각 나눔 … 시민들 `독서 동행'
책 읽고 생각 나눔 … 시민들 `독서 동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8.1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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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 도시 한 책읽기’ ...충청권 도시 선정 도서
혼자 읽기 아닌 함께 읽고 나누는 즐거움 만끽
주민간 공감대 형성·지역 통합 모델 등 제시도

혼자 읽는 독서는 나만을 위한 세계가 펼쳐지지만 함께 책을 읽으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생각을 나누는 것은 마음과 시간 한 켠을 내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한 도시 한 책읽기'는 도시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주민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독서정보종합사이트 독서 NI에 공개된 `2018 한 도시 한 책읽기'에 동참한 충청권 도시가 선정한 도서를 소개한다.
# 청주시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박현경·해와 나무)=시각장애인 동생과 미술관에 가게 된 누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찬이는 아주 밝고 명랑한 아이였지만, 병을 앓은 뒤 시각장애인이 되고 세상의 문을 닫아 버린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인 동생의 괴로움과 원망, 절망과 좌절이 담겨 있다. 주인공의 아픔이나 상처, 마음 깊은 어둠 속에 자리한 어린이다운 숨길 수 없는 발랄함까지 잘 표현된 그림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 충주시
△아니야 고양이(임어진·한림출판사)=감정표현에 서툰 아이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감정을 자유롭게 발산하지 못했던 아이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바깥은 여름(김애란·문학동네)=저자가 `비행운'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이다.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한 7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진천군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소중애 저·크레용하우스)=세상에`나쁜 아이', `착한 아이', `모범생'등 한 단어로 정의될 사람이 있을까? 말썽꾸러기 광태를 나쁜 아이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했지만 광태는 강아지들에 봉선화 물들여 주는 따뜻하고 섬세한 아이였다. 반면 모범생인 광욱이는 착한 아이로 인식돼 있는데 광태의 애견 우쭈쭈를 찾기 위해 간 강아지 학교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저·북드라망)=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말하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다. 학교와 사회 그리고 가정이 퍼뜨린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파헤치고 난 후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대안을 제시한다. 사실 모든 삶의 순간이 공부라는 결론을 돌리고, 꼬아서 언어로 풀어놓았다.

# 충남 공주시
△고작해야 364일(황선미 저·포북차일드)=`2014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저자가 `아이는 아이답게 자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아 써낸 성장 동화다. 고작해야 자신보다 364일 먼저 태어난 형이 자신보다 세뱃돈도 더 많이 받고, 장난감도 새 옷도 먼저 차지한다는 사실이 마냥 분한 명조. 이 책 속에서는 명조처럼 자신이 운이 나쁘고,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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