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기록유산 성지 … 탄생부터 가치까지 재조명 나선다
세계 속 기록유산 성지 … 탄생부터 가치까지 재조명 나선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8.1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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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세계인쇄박물관협 창총·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 진행
직지 숲 산책길 … 세계기록유산 - 글로벌 작가展 등 개최
`1377 고려 저잣거리' · 공공미술작품 설치 볼거리 선사
10월 1일 개막식 라이프 퍼포먼스·힐링산업전 등 `풍성'
직지 국제 학술회의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오는 10월 청주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직지 기록유산의 성지 청주를 세계에 알리는 의미를 담아 오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특히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란 주제로 직지가 지닌 가치와 의미, 인물과 내용 속으로 여행하며 `직지의 숲'을 발견하고 국제사회에 직지의 고장 청주를 알릴 계획이다. `직지 숲으로 가는 길'은 크게 4개로 만들어진다. 그 길은 청주, 기록유산의 성지길, 두 번 무심의 의미를 찾아가는 찍지 숲 산책길, 시민과 함께 축제길, 힐링 여행의 핫플레이스길이다. 천천히 길을 걷듯 직지의 숲을 산책해보자.

# 하나, 청주, 기록유산의 성지길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행사로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와 `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가 공식 출범하는 이번 창립총회를 통해 청주가 세계 속 기록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유네스코 직지상 역대 수상기관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직지상 2.0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기록의 보존과 복원기술 공유를 논의한다. 세계인쇄박물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intin g Museums)는 전 세계의 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지식정보공동체 조직으로서, 기록유산과 인쇄문화의 보존, 지식정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앞으로 인쇄 문화, 역사, 유산과 관련한 학술과 교육,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둘, 무심의 의미를 찾아가는 직지 숲 산책길
두 번째 길에선 직지의 내면적, 정신적 가치에 주목해 무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면 그곳에 깨달음이 있다'는 의미의 「직지」의 본뜻에 주목해 직지의 정신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길을 조성한다.

특히 주제전 `무심의 숲'은 숲 이미지로 연출된 입구를 지나 직지의 내용과 식물 이미지가 인쇄된 내림천 사이를 거니는 몽환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왼쪽)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1)직지숲으로의 산책, 무심의 숲-청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실
<직지숲으로의 산책>은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직지의 내용을 쉽게 풀어내어 전시한다.

직지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가고자 기획되어 직지의 저자인 백운 화상의 가사와 장삼, 그리고 직지의 시주자 묘덕의 의복이 고증을 통해 재현되고, 묘덕계첩이 처음으로 직지코리아에서 선보인다. 묘덕계첩은 당대 최고의 고승이던 인도의 지공선사가 고려를 방문했을 때 어린 묘덕에게 내린 계첩이다.

<무심의 숲>은 직지를 느끼고 직지의 정신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공간이 연출된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숲 이미지의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내림천에 직지 내용과 식물 이미지를 인쇄하여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라는 주제를 살린다.

이외에도 `직지숲에서 만난 사람들'전에서는 직지의 정신을 계승하고 직지를 세상에 알리는 등 직지와 관련된 인물들의 스토리텔링 전시로 풀어낸다. 인물로는 직지 대모 박병선 박사, 직지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남윤성, 마승락 PD, 반크 청년 류지은(고려대), 박세은(서일중) 등 직지의 가치를 지켜온 인물 다수를 조명한다.

(2)기획 `세계기록유산'전- 청주예술의전당 전시동 제1 소전시실
20세기 초 세계 근대사를 관통하는 영화 필름, 포스터, 홍보물들을 확인할 수 있는 `데스멋 컬렉션', 인류 최초로 유럽과 동양의 전통 동화들을 체계적으로 편집하고 기록한 그림 형제의 동화집 `어린이와 가족의 이야기', 120만 명의 사상자를 낼 정도로 대규모 전투였던 솜 전투를 기록한 세계 최초의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솜전투 필름'등 세계의 기록유산을 통해 직지의 인류문화사적 위치를 재조명한다.
 

글로벌 작가전을 여는 강익중 작가.
글로벌 작가전을 여는 강익중 작가.

 

(3)글로벌 작가전 `강익중의 그리운 내고향' - 한국공예관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의 `그리운 내 고향'은 기록이 가질 수 있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예술로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직지의 기록적 측면을 조명하여 민주적 방식의 기록에 대한 개념을 실험하는 강익중 작가를 통해 직지의 마음을 예술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실향민과 함께한 작품을 전시하여 분단의 아픔, 나아가 현재 화해 무드 속의 남북 관계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든다.

작품은 나무구조물로 5인치 작품을 부착할 벽체와 전시장벽을 둘러싸는 곡선모양으로 만들어 전시장 가운데 기둥주변으로 원형 모양의 벽체를 만든다. 원형모양의 벽체 안에 스피커를 설치해 실향민의 음성인터뷰 내용을 방송하여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실향민의 고향 그림 6000여장을 가로세로 5인치의 나무 위에 붙이고, 작품의 보존을 위해 액체플라스틱으로 마무리한다.


(4)직지숲 : 다시, 나무 프로젝트 Reverse, Rebirth Project 한석현-광장(메인무대)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18미터 크기의 폐목재를 이용한 나무 조형물을 광장 중앙에 설치한다.

직지 숲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며 폐목재가 다시 살아있는 식물의 토대가 되는 살아있는 나무로 재탄생하는 작품으로 한석현 작가가 연출한다. 한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가을 꽃 등 다양한 식물을 폐목재 사이 식재하여 생명의 나무로 연출. 늘어져서 자라는 식물들이 폐목재를 덮고 밤에는 광섬유 다발로 꽃을 표현하여 낮과 밤 모두 빛나는 직지숲이 된다.

가지가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오며 닿는 부분을 활용해 체험공간과 조화를 이룰 것이며 바닥에 닿는 부분에는 걸터앉을 수 있도록 제작. 늘어진 가지와 뿌리들이 구불구불한 동선을 이루며 체험의 즐거움을 준다.

이외에 1904년 `교황에게 보낸 고종의 편지'와 청주 초기 교회 스토리가 성물을 선보이는 `청주 기독교 100년사'가 특별전으로 열린다.

또 `청주시기록관'의 일제강점기부터 청주시의 통합 과정 등 근·현대 기록물 전시와 청주시민 개인이 수집한 컬렉션을 선정해 시민 눈높이에서 바라본 일상의 기록물을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한다.

# 셋,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길
이번 행사는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지역에 오랫동안 남을 콘텐츠로 축제를 구성한다.
청년 협동조합이 직지코리아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1377 고려 저잣거리'의 연출을 맡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흥덕로(운리단길)는 애나 한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해 새로운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애나 한 작가는 빛과 색을 이용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축제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공공미술의 형태로 직지특구 내 설치함으로써 지역을 명소화하는 프로젝트다.

도올의 직지특강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직지를 논의의 장에 올려놓고 논쟁을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토론회도 개최한다.

# 넷, 힐링 여행의 핫플레이스길 -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메인 무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힐링 여행의 핫플레이스!
개막식은 10월 1일 개막식 라이브 퍼포먼스로 20여일간의 여행을 알린다. 퍼포먼스는 윤제호 작가가 참여해 직지의 현재적 가치와 기술,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이켜 보는 내용의 영상, 레이저, 프로젝션 매핑, 라이트 큐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관객들이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직지」의 `마음 치유' 프로젝트로 100여 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산업전을 선보인다. 행사기간에 토크 청춘콘서트와 힐링콘서트, DJ쇼 등이 펼쳐지며, 옥상달빛, 선우정아 등 음악가들의 무대도 마련한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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