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수출 증가세…국제유가 상승 제약할 것"
"美 원유수출 증가세…국제유가 상승 제약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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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급 불안하지만, 미국 원유 생산은 늘 것"
국제 원유시장에서 미국산 원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 상승세를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원유수출량(석유제품 포함)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8.2%로 5년 전인 2012년(4.8%)에 비해 2배 가량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미국산 원유 비중은 2012년 0.1%에서 지난해 2.1%로 확대됐고, 석유제품도 15.9%에서 19.5%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올 1~5월중 일평균 167만6000만 배럴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원유 수요 자체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 급증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런던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스프레드는 불과 2년 전인 2016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배럴당 0.61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5.35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두 격차는 올해 말 8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원유 생산·수출 증가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IA의 분석 결과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80만 배럴, 내년에는 11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요 유가 전망기관은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과 이란 제재 등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에도 미국의 원유생산과 수출 증대가 유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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