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반도체·바이오기업 유치 나선다
충북도, 반도체·바이오기업 유치 나선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09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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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 투자계획 발표
다음주 중 삼성 방문... 반도체 충북투자 제안키로
혁신도시 인근990만㎡ 산단... 다양한 인센티브도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에 바이오 기업 유치도 도전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 하는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8.08. /뉴시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 하는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8.08. /뉴시스

 

삼성 기업유치에 인연이 닿지 않았던 충북도가 삼성의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충북은 수년 전부터 삼성 기업유치에 공을 들여왔지만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이 8일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밝힌 것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삼성 기업유치에 도전하기로 했다.

삼성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부문에서는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이번 투자계획에서 충북이 주목하는 것은 반도체와 바이오부문이다.

두 분야 모두 충북도가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산업이다.

지난 6월 충북 기업의 수출액은 20억4300만 달러, 수입액은 5억6900만 달러로 총 14억74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9억47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6.3%를 차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충북 수출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도가 반도체 추가 투자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주 중 삼성을 방문해 반도체 충북 투자를 제안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장 유치 부지로 충북혁신도시 인근 990만㎡의 산업단지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곳은 정부가 혁신도시를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본격 추진하고 있고, 도가 반도체 융복합산업타운 조성을 구상 중에 있어 반도체 기업 유치의 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도는 아울러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 확대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함께 도가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이오 기업유치다.

충북은 민선 5, 6기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표방하며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충북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1조5952억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다. 바이오산업 점유율은 전국의 18%를 차지했다.

도는 특히 오송 제3생명과학 단지와 충주 바이오 헬스를 잇는 `바이오 헬스 혁신·융합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벨트의 핵심인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에 삼성의 바이오 기업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에는 삼성 협력사만 있을 뿐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투자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며 “이번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를 계기로 삼성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기업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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