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째 낮 최고기온 33도 … 보은은 29일째 역대 최고
충북지역 폭염 관련 기록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 연속 관측 일수 기록이 깨졌고, 최장 폭염지속 일수는 신기록 작성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는 이날까지 20일째 열대야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번 기록은 2016년 세워진 연속관측 일수 10일에 두 배에 해당한다. 2년 만에 최고치 경신이 이뤄진 셈이다.
청주는 열대야 발현 일수 기록 경신도 코앞에 두고 있다. 올여름 청주에선 모두 27차례에 걸쳐 열대야가 관측됐다.
그동안 도내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해는 2013년이다. 당해 청주지역에선 30차례에 걸쳐 열대야가 관측됐다.
최장 폭염지속 일수 기록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청주는 지난달 13일부터 28일째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이 기록은 대폭염이 발생한 1994년 당시 폭염지속 일수 23일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보은지역 폭염 일수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보은은 이날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29일째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 역대 최장 폭염일수는 22일(2016년 8월 4~25일)이었다.
폭염 관련 기록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오는 주말(10~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최고 2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33~3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저기온이 25도, 최고기온은 34도 이상 기록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며 “폭염에 관련된 모든 기록이 다시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