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조업사 직원들 노동청에 진정…"폭염 피할 휴게실 요구"
공항 조업사 직원들 노동청에 진정…"폭염 피할 휴게실 요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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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주변 근무 지상조업사 직원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온열 환자 속출

임시방편 냉방 가능 버스 4대 배치

"휴게실 마련 위해 공사와 협의 중"



인천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근무하는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휴게공간을 마련해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근무하는 지상조업사 근로자들은 하루 1000여 편이 이·착륙하는 공항 여건상 폭염과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올여름은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천공항 활주로의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어섰고, 이에 따른 온열 환자도 3명이나 발생했다.



민주노총 한국공항지부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사측에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차일피일 미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지상조업사 근로자들은 공항 특성상 그늘막 등의 설치가 불가능해 항공기 동체 밑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냉·온풍기 시설이 완비된 컨테이너 형식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진정서를 제출받은 노동청도 이들의 근무 여건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사측에 즉각적인 휴게공간 마련 등을 촉구해왔다.



노동청 관계자는 "컨테이너 설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임시방편으로 냉방이 가능한 버스를 계류장 4곳에 설치하라고 사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 관계자도 "계류장 곳곳에 냉방버스를 배치해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 근로자들이 요구하는 휴게실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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