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충북대 하모니 이끈 윤여표 총장 지휘봉 내려놓는다
`불협화음' 충북대 하모니 이끈 윤여표 총장 지휘봉 내려놓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8.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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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임기 만료 … “글로컬 명문대 구축 보람”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사진)은 4년 전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를 꿈꾸었다. 4년 전 충북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구성원간 갈등과 불협화음이 팽배했다.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한 윤 총장은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로 바꿀수 있는 지휘자이길 자청했고 4년 후 꿈을 이뤘다.

총장 임기 만료(8월19일)를 열흘 앞둔 8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윤여표 총장(사진)은 “총장 임기 동안 대학을 명문대로 도약시킬 수 있어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평소 격식을 싫어하는 성격답게 윤 총장은 취임식때도 조용히 시작한 것처럼 마무리도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취임식 때 외부인사 축사를 모두 없앤 것처럼 떠날 때도 별도의 이임식을 하지 않는다.

윤 총장은 이임식 대신 오는 17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인도와의 업무협약을 체결 한 뒤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갈음할 계획이다.

윤 총장은 “취임 전 두달 간 출근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직원들과 회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며 “마무리는 별도의 이임식 대신 그간의 소회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5장 분량의 이임사를 작성해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것으로 끝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4년 임기 동안 윤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충북대를 글로컬(글로벌+로컬) 명문대학교로 도약시키는 일이었다. 또한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학 홍보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4년 연속 학생만족도 1위, 청렴도 최상위에 포함됐다.

윤 총장은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캠퍼스 조성을 위해 임기동안 1010억원의 시설예산을 확보해 교육정보센터, 글로컬교육·스포츠센터, 전산정보원 리모델링,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직장어린이집 신축 등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윤 총장은 총장 직에서 물러난 뒤 강단으로 돌아가 학생들 앞에 설 예정이다.

윤 총장은 “충북대의 변화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라며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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