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노선 다변화 효과 봤다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 효과 봤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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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이용객 1만명→ 3만명 … 1년 7개월만 회복세
中 노선 재개·日 오사카~美 괌 경유노선 개설 영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주춤했던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이 한국 여행을 금지한 후 1만명 대에 머물던 국제선 이용객이 1년 7개월 만에 3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3만162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이용객이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4만442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사드 보복 조치 전인 2016년 한 해 월평균 5만1168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4년 월평균 3만8890명에 가까운 수치다.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청주공항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제선 이용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이용객은 1만1226명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월 3만8890명에서 2015년 4만2303명, 2016년 5만1168명으로 증가하다가 2017년 1만5495명으로 줄었다.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 6월 중순 중단됐던 중국 국제노선 운항 재개와 노선 다변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중국 상하이와 심양, 다롄, 하얼빈, 닝보 등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운항 중인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의 노선을 포함하면 모두 8개다.

도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노선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보복 조치 이후 일본 오사카를 경유해 미국 괌으로 연결되는 노선을 개설했다.

재도약을 위해 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주기장 확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차 빌딩 신축, 군용 활주로 포장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어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239만명이 이용하는 등 한계를 넘어섰다.

도 관계자는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중국 국제노선 재개와 일본 오사카를 거쳐 미국 괌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공항의 시설 확충 사업이 완료되면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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