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축구대회 판문점선언후 첫 민간교류…가교역할 기대
남북노동자축구대회 판문점선언후 첫 민간교류…가교역할 기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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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4·27판문점 선언이후 처음 갖는 민간교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8일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통일축구대회에는 북측에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6·15북측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 등 6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조선신보 등 기자 6명이 포함됐다.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2007년 경남 창원, 2015년 평양에 이어 4번째로 재개는 3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이후 첫 남북 민간교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판문점 선언이후 첫 민간교류 행사"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내용들을 남북노동자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관철할 것을 결의하는 의미있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하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을 앞당겨 나갈 것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 ▲한반도의 항구적,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 등을 선포했다.



또한 올해는 이례적으로 남북노동자 3단체가 모두 참석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과거 3차례의 행사에서는 없었던 것이다. 이날 3단체 대표자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남북노동자들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현재까지 민간차원에서 방남할 경우 공식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동기자회견에 대해 북측에서 동의 입장을 표현해 왔다. 판문점 선언 이행 과정에서 남북 노동자가 만나는 행사 자체를 잘 알리기 위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첫 민간교류가 남북관계를 속도감 있게 풀어내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이후 당장이라도 통일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높았지만 남북관계가 예상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냉랭한 시기에도 민간교류는 끊어지지 않고 지속됐고 정부가 해결 못한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가교역할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10일 오전 10시30분경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오후 3시 남북노동자 3단체(한국노총·조선직총·민주노총)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기자회견이후에는 관례적으로 북측 대표단이 양대 노총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째날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둘째날인 11일 오전에는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와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이후 중식식사를 가진뒤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참관하게 된다.



이어 메인 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오후 3시30분부터 7시40분까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3단체 대표자 대회사와 6·15위원회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 축사, 축하공연에 이어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는 두개로 나눠 진행되며 한국노총과 조선직총 건설로동자팀의 1경기와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경공업팀의 2경기로 이뤄진다. 남북대표단은 축구 대회를 마친후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비공개 환송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이어 남북노동자 3단체가 향후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오후 3시40분 도라산 CIQ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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