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대상車 8.5% 화재 가능성 … BMW공포 확산
리콜대상車 8.5% 화재 가능성 … BMW공포 확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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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결과 현재까지 2883대 문제차량 분류
일부 상업주차장·아파트 지하주차장 거부 나서
첨부용.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18.08.06.  /뉴시스
첨부용.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18.08.06. /뉴시스

 

BMW코리아의 리콜 대상 차량 긴급 안전진단에서 지금까지 8.5%가 문제 차량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MW 김효준 사장과 요한 에빈비클러 BMW 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BMW포비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BMW화재와 관련된 긴급 브리핑에서 BMW가 이날 현재까지 진행한 안전진단 결과 8.5%가 문제 차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리콜 대상 10만6317대 중 3만3918대(31.9%)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쳤으며, 이중 2883대에 화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BMW는 939대에 대해 부품을 교환하고, 1958대에 대해서는 렌터카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10만6317대의 8.5%인 9000대 가량의 차량이 화재 가능성이 있는 문제 차량으로 진단받게 될 전망이다.

BMW 리콜 차량의 화재 가능성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BMW 차량의 주차를 받지 않는 주차장이 증가하는 등 `BMW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주차장에서는 `BMW 차량 주차를 금지한다'는 문구를 게시하거나, 들어오는 BMW 차량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MW 주차장소를 다른 차량들과 분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경우 BMW 차량을 지하가 아닌 지상에 주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BMW 520d 차주는 BMW 관련 카페에 “병원에 가기 위해 모 건물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다음부터는 주차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형 차여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안 된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BMW 차량을 소유한 차주들이 줄소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BMW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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