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금융부자 충북 3900명·충남 4800명·대전 6500명
10억 이상 금융부자 충북 3900명·충남 4800명·대전 6500명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8.06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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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23억2천만원 서울 전국의 43.7% 차지
지역별 쏠림 현상 완화세 부동산 53.3%로 압도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충북 부자는 3900명, 충남 부자는 4800명, 대전 부자는 6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약 27만8000명으로 지난해(24만2000명) 보다 약 3만6000명(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증가율(14.8%)보다는 소폭 확대된 것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646조원으로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1년 전 이들의 총 금융자산액 552조원보다 94조원(17%)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과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으로 자산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자가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의 약 4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만9000명(21.3%), 부산 1만9000명(6.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쏠림 현상은 약화됐다. 서울 부자 비중은 4년 전인 2013년 47.3%에서 지난해 43.7%로 감소했다. 서울 강남 3구의 부자 비중도 같은 기간 37.5%에서 35.6%로 줄었다. 반면 경기 지역 부자는 같은 기간 19.3%에서 21.3%로 확대됐다.

충북 부자는 약 3900명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4800명이고, 대전은 6500명으로 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의 구별 부자 수는 유성구 2700명, 서구 2000명, 중구 900명, 기타 900명이었다.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도 계속됐다. 이들의 총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3.3%로 금융자산(42.3%), 예술품 등 기타자산(4.4%)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동산 중에서는 빌딩·상가나 투자용 주택 등 투자용으로 보유한 자산이 54%로 거주용 부동산(46%) 비중보다 높았다.

부자들의 자녀에 대한 상속·증여 의사는 강했다. 상속·증여 대상을 결정한 응답자 중 84.9%가 자녀를 대상으로 꼽았다. 배우자는 47.2%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고, 손자녀가 22.6%로 뒤를 이었다. 손자녀를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1년 전 조사 때보다 10.6%p 뛰어오른 것이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준 뒤 자녀가 다시 손자에게 물려주는 것 보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한 `세대생략이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B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를 대상으로 지난 4~5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응답자 400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전국 금융자산 5억원 이상 보유자 600명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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