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달식 감독 금 8개 목표
경쟁상대 日·中 추격 거세
홍콩도 무서운 상승세
`아시아 최강' 한국 펜싱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에게 금메달 낭보를 전해 더위를 날려주겠다고 약속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펜싱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6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렸다. 펜싱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한국 펜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종목 중 무려 8개의 금메달 쓸어담으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거는 국민의 기대도 크다. 펜싱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최근에는 홍콩이 펜싱 종목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달식 감독은 “남자 사브르는 메이저대회인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다보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워낙 성적이 좋았고 그 덕분에 분위기도 좋다.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가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펜싱은 아시안게임 초반에 대회가 열린다”며 “응원해주면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인천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여자 사브르 간판 김지연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경쟁 상대로는 중국, 일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지연은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고백했다. “국내대회를 뛰기 전까지 피곤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대회를 치른 뒤 피로도가 밀려 오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싱 대표선수들은 지난 19~27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국내로 들어와 1~5일 개최된 대통령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남자 에페 박상영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한때 국가대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박상영은 “지난해 심리적 부담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나이에 비해 좋은 기량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대표팀 형들에 비해 기량이 부족했다. 심리 상담을 받은 이후 성적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여자 플뢰레 남현희는 “2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왔다”라며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운동선수의 역할까지 수행하다보니 예전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