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아파트 좀도둑 극성...이재민 피해
포항 지진 피해 아파트 좀도둑 극성...이재민 피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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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규모 5.4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흥해지역 아파트에 최근 좀도둑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이재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진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 아파트에 들어가 냉방용품을 훔친 형 A(45)씨와 동생 B(43)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따르면 A씨 형제는 지난 6월17일 오전 1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지진 피해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에어컨 구리선을 절단해 훔치는 등 1주일여 동안 17차례에 걸쳐 총 8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11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 아파트가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출입문이 열려 있거나 창문방범이 허술한 점을 이용해 절도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C(57)씨 등 4명도 지난 해 12월16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오전 시간대에 흥해읍 지진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 LED조명 19개(15만원 상당)를 훔치다 붙잡혔다.



이외에도 지난 해 지진 피해로 이재민들이 다른 지역 아파트로 이주하거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점을 악용해 흥해지역 지진피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속칭 빈집털이가 지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해 지진피해 D아파트 거주자는 "지진피해를 입은 빈 아파트에서 각종 생활용품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고 최근에는 무더위로 냉방용품을 떼어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좀도둑들은 이재민들의 아픔도 아롱곳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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