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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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 승인 2018.08.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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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지속 가능한 성장의 세 가지 축인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번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세계는 세 축이 평등하게 균형 잡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이 셋이 합쳐져 글로벌 행복을 규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012년 4월 UN회의에서 한 연설이다.

“우리는 그동안 물질적인 것들을 축적하는 데 매달려 너무 오래, 또 많이 개인의 우수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접어두었습니다. 만일 국민총생산으로 미국을 재단해야 한다면 대기오염과 담배광고, 고속도로 사고를 처리하는 앰뷸런스 숫자도 들어가야 합니다. 대문을 단단히 지켜줄 특수 자물쇠와 그것을 깨부순 사람들을 수감할 교도소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삼나무의 파괴와 난개발에 의한 자연환경의 손실도 계산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총생산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 아이들이 느낄 놀이의 즐거움 등은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 시(詩)의 아름다움, 결혼의 힘, 공공적 논의의 공정함, 공무원들의 성실성 등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국민총생산은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만 세고 있습니다.” 이것은 40년 전 로버트 케네디 대통령이 켄자스대학에서 행한 연설이다.

“우리는 이제 국가 발전을 측정할 때 경제실적만이 아니라 우리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측정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생활수준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측정해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영국 내 행복조사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다.

“민선 7기 충북도정은 함께하는 도민을 기저로 하여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실현과 강호축 개발로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그리고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는 삶의 질 향상을 도정의 3대 축으로 정하였습니다. 앞으로의 4년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을 향해 이미 시작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전국대비 충북경제 비중 4%·1인당 GRDP 4만불 목표를 달성하고 2028년쯤 5%·5만불 시대에 도전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은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이시종 도지사의 인사말이다.

“일찍이 고산 윤선도는 자연에서 다섯 가지 벗을 찾아 오우가를 지었습니다.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이 그의 벗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직 윤선도와 같은 멋과 여유가 없습니다. 대신 오늘부터 저에게도 다섯 벗이 생겼습니다. 안전, 경제, 복지, 문화, 균형발전! 바로 청주시민의 삶을 높여 줄 다섯 분야의 민생입니다.” 이것은 민선 7기를 시작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의 인사말이다.

세상은 이야기로 창조된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영화는 모두 이야기가 먼저 쓰여지고 후에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비전이고 꿈이다. 한 사회가 어떻게 나갈지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에 달렸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그 사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 지역을 이끌 민선 7기 지도자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1등 경제 충북의 기적 실현' `함께 웃는 청주'가 그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의 주제다. 이 이야기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희망과 행복의 이야기로 적합한 것인지 시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인지 치열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의회가, 언론이, 시민단체가 먼저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는 그들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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