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실효성 있나…진단 마친 BMW 화재에 '패닉'
긴급진단 실효성 있나…진단 마친 BMW 화재에 '패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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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화재 차량, 지난 1일 안전진단 마쳐
"10분도 안 걸려"…"형식적인 것 아니냐"



안전진단을 마친 BMW 520d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긴급안전진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5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목포 옥암동의 한 대형마트 인근을 달리던 김모씨의 BMW 520d 차량에 불이 났다. 올들어 32번째 발생한 BMW 화재사고다.



문제는 이 차량이 불과 사흘 전 이뤄진 BMW 서비스센터의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이었다는 것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BMW 서비스센터는 김씨의 차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520d 등 42개 차종 10만여대의 차량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본격적 리콜은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BMW 측은 안전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 차량에는 안전진단확인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부품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된 차량에 대해서는 부품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BMW 리콜차량 운행 자제 담화문을 낸 데 이어 4일 안전진단을 마친 520d 차량에 화재사고가 발생하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가 개설한 네이버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의 가입자는 5일 오후 2시 현재 6100명을 돌파했다.



한 BMW 차주는 "목포 화재 차량이 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였다는데 안전진단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고, 다른 차주는 "AS인프라가 한정적인데 짧은 시간 내에 안전진단을 하니 너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차주는 "오늘 안전진단을 마쳤는데 10분도 안 걸렸다"며 "정말 믿을만 한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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