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 나부터, 오늘 하루만이라도
일회용품 줄이기 … 나부터, 오늘 하루만이라도
  • 정연임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 승인 2018.08.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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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연임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정연임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얼마 전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재활용 대란이 일어나고 우리나라도 일회용품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바다거북이 코에 깊숙이 박힌 일회용 빨대를 발견하고 빨대를 제거해 주는 영상을 보았다. 어느덧 일회용 제품들은 우리 주변 뿐만 아니라 멀리 태평양 넘어 바다 깊숙이 살고 있는 바다 거북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요즘은 카페나 패스트푸드, 식당 등에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는 곳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대표적인 커피전문점 중 한 곳은 매월 10일 일회용 컵 없는 날로 정해 머그잔으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선물을 주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매장에서 취식 할 때는 재사용 컵에 음료를 주는 것을 보고 일회용품 줄이기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 속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나를 비롯한 우리는 일회용품을 너무 쉽게 사용하고 또 익숙해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편리함에 간과했던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며 앞으로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집안에서 수시로 사용하는 물티슈, 뽑아 쓰는 일회용 물걸레, 일회용 비닐장갑, 나무 젓가락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나와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얼마 전부터 외출할 때 텀블러나 물병을 챙겨다니고 있다.

특히, 커피를 주문할 때에 텀블러를 갖고 가면 할인도 해주는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 환경도 보호하고, 할인도 받는 두 배의 기쁨이 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가급적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실생활에서도 교육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도 이제 익숙해지자 엄마인 나보다 먼저 챙길 때도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도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사용하여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분리수거 때에도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분리하여 재활용이 가능토록 하는 것도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가 실천하고 있는 조그마한 룰이 되었다.

환경부에서 홍보하는 일회용품 줄이기 가이드를 보다 보니, 비닐봉지 한 장이 썩기까지 50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년에 사용되는 비닐봉지의 양이 150억장이라고 한다.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도 분해되는데 녹록지 않은 세월이 걸린다.

`나부터, 우리부터, 오늘 하루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함께 동참한다면,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우리 터전이 될 것이고 우리나라가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지금 나부터가 잠깐의 편안함보다 조금만 더 부지런함을 통해 더욱 깨끗한 환경에 떳떳하게 말이다.

아직도 일회용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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