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곤충종자 보급센터 이달 착공
충북 곤충종자 보급센터 이달 착공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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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등 50억 투입 도농기원 내 부지 2000㎡ 규모
생산·보급·질병관리체계 구축 … 2020년 가동 목표
블루오션 각광 … 청주시 충청권 선도도시 도약 기대

 

충북도가 정부지원을 받아 곤충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충북은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 종자 보급센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는 이에 따라 1일 곤충 종자 보급센터 신축공사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도는 업체가 선정되면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센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센터는 충북농업기술원 내 2000㎡ 부지에 조성된다. 50억원(국비 25억원·지방비 25억원)을 투입, 지상 3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연구실, 사육시설, 질병관리실, 검사실 등으로 꾸며진다.

식용 가능한 곤충 종자도 생산한다. 갈색거저리, 흰점박이 꽃무지, 귀뚜라미 등을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우수 곤충 자원 개발, 곤충질병 관리체계 구축 등의 업무도 맡는다.

도는 센터가 가동되면 곤충 생산과 가공, 유통업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충북의 곤충산업 자립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산업이 인기를 끌면서 충북지역 곤충 사육 농가수와 농가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곤충 사육농가와 종사자 수는 182농가 236명이다.

이는 지난 2016년(124농가 148명)보다 58농가 88명이 늘어난 수치다.

곤충 사육 농가의 수입도 같은 기간 5억3000만원에서 20억4000만원으로 284%가 증가했다.

충북지역 농가가 사육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흰점박이꽃무지, 갈색저거리, 나비, 동애등에, 귀뚜라미, 반딧불이, 메뚜기 등이다.

폐사 가축을 분해해 환경정화 곤충으로 불리는 동애등에 사육농가는 2016년 6농가에서 지난해 22농가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농가 수익 증대에 기여하면서 곤충은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식약용, 사료용, 환경정화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곤충산업은 미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곤충 종사 보급센터가 가동되면 지역 농가에 우수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청주가 충청권 곤충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블루오션인 곤충산업 시장은 2020년에 5000억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북 지역에 맞는 곤충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관련 단체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토대로 곤충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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