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은 기본 … 파라솔에 감시원까지
얼음은 기본 … 파라솔에 감시원까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8.01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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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건설현장 폭염 대책 백태
SK하이닉스 M15공장·동남지구 현장
중단·재개 반복 … 야외 단독작업도 금지
철근공정 작업시간 새벽으로 옮기기도
청주 동남지구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청주 동남지구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북지역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총 사업비 15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신축현장에서는 1일 하루에만 쉬었다가 일했다가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 현장에는 수천명의 근로자가 한꺼번에 일을 하고 있어 폭염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공사 측이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SK건설 측은 외부온도가 섭씨 35도가 넘어가면 작업을 중지시키고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다. 온도가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작업을 재개하지만, 야외에서 1인이 단독으로 작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옥외휴게소를 설치하고 냉온수기도 갖춰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감시원을 배치해 작업지침 준수 여부를 살피고 있다.

도내 최대의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인 청주 동남지구도 더위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는 동남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는 바닷가에 있어야 할 파라솔을 수십 개 설치했다. 천막 대신 파라솔이 햇볕을 피하기에 더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철근공정의 경우는 새벽 5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1시에 끝내고 있으며, 식당에 제빙기를 설치해 작업자들에게 수시로 얼음을 지급하고 있다.

LH관계자는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여서 일괄적으로 공사를 아예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대신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 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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