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창출 정책 `동상이몽'
청년일자리창출 정책 `동상이몽'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8.01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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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40% 고용 불안정 탓 중소기업 기피 불구
정부 中企 고용 안정대책으로 대학생 학비지원
일자리 개념 달라… 고용불안 해소위한 정책 필요
첨부용.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저소득층 맞춤형 일자리·소득 지원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 부총리, 홍종학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18.07.18. /뉴시스
첨부용.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저소득층 맞춤형 일자리·소득 지원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 부총리, 홍종학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18.07.18.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핵심과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청년들이 생각하는 일자리 개념은 다르다.

청년들은 고용 불안정으로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데 정부는 고용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재직 대학생에 대한 등록금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5세~39세 27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 `2017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취업 의사를 밝힌 응답은 2016년 68.9%에서 지난해 59.4%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2016년 31.4%에 불과했지만 2017년엔 40.6%로 급증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20.6%가 고용 불안정을 꼽았다. 이어 △낮은 급여수준(19.8%) △대기업보다 낮은 복지수준(13.9%)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없음(13.3%) △대기업보다 낮은 성취감(11.5%) △사회적으로 낮은 인지도(8.4%) △관련된 여러 업무 경험이 부재(8.0%)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으로는 31.4%가 안정적인 회사를 꼽았다. 이어 적성에 맞는 회사(22.3%) △급여가 높은 회사(19.5%) △분위기 좋은 회사(9.0%) △발전가능성이 높은 회사(8.8%) △퇴근이 빠른 회사(6.9%) △유명한 회사(1.6%) 순이었다.

청년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길 원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10명 중 4명이 고용이 불안정해 취업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중소기업에 다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2학기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최근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 장학금 Ⅱ유형)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고졸 재직자들이 학비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고교 졸업 후 3년 이상 회사에 다닌 재직자 가운데 현재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대학생(1~4학년)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에 배정된 사업예산 290억원으로 중소기업 재직 대학생 9000명의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금을 받은 재직자는 `수혜학기 × 4개월'간 중소·중견기업에 근무해야 한다.

졸업반인 청주대 4학년 김 모 씨는“경기불황이 닥쳤을 때 대기업은 잠시 흔들리지만 중소기업은 사라질 수 있고, 대기업 다니다 이직하면 중소기업을 갈수 있지만 중소기업을 다니다 대기업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정부가 중소기업이 좋다고 아무리 지원책을 내놓아도 안정된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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