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만 그럼에도
뜨겁지만 그럼에도
  •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 승인 2018.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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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요즘 간간이 들리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다.

무더위에 물 한 모금, 시원한 그늘 한 가닥, 아까운 생을 마감한 이들의 소식, 손수레에 폐휴지를 싣고 까맣게 빨갛게 그을린 얼굴 위로 흠뻑 땀을 흘리면서 끌고 가는 어르신들을 종종 발견한다.

수레를 끌 수 있는 건강을 준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수레의 무게만큼 어르신들의 삶의 무게는 고되고 힘들 것 같음에 안타깝다.

측은지심에 고작 돈 만 원 건네며 “건강하세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미안함. 정작 살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이 타는 듯한 더위인지, 인정에 대한 목마름인지 모를 일이다.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렵고 힘든 이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점점 더 차갑게 메말라 가는듯하다. 이열치열이라며 골프를 치러 다니고 동남아로 여행을 하고 시원한 그늘막 아래서 수박 한 덩이 베어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닫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누릴 수 있는 사치의 자락이라도 떼어 다른 이의 간절한 삶의 희망 한 가닥이 되어 줄 수 있다면 너무도 감사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행복해질 텐데 말이다.

뜨겁고 탈 많은 여름을 잘 지내는 방법을 알아볼까?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즘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에는 청결을 위해 손 씻기를 게을리 말고, 냉장고만 믿지 말고 음식 익혀 먹고 가려먹기,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주는데 평상시에는 SPF 30, 운동이나 여행 등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SPF 50 이상을 외출 30분 전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한 충분한 숙면을 위해 낮잠 30분 정도도 좋다.

여름철 패션아이템을 살펴보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렌즈 색깔은 호박색과 갈색 렌즈가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가 높다.

동그란 얼굴형을 가졌다면 각이 있는`스퀘어 선글라스'로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을 각이 진 얼굴형이라면 `라운드 선글라스'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얼굴형이 길다면 `캣아이 선글라스'가 시선을 위로 올려줘 얼굴형을 커버해준다.

달걀형의 얼굴을 가졌다면 `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가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 썬 캡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차양인데 얼굴이 큰사람은 차양이 넓은 형태를 선택하면 된다.

모자가 싫다면 가방에 양산 하나 챙겨다니거나 자외선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다니자. 메마르고 더위에 지치는 피부를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미스트를 수시로 뿌려주는 것도 좋다. 물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필수다.

피부가 좋은 사람도 요즘은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화장수를 냉장고에 차게 넣어 두었다가 솜에 적셔 피부에 올려주거나 화장품 자체를 모공관리, 수분 공급제품으로 바꾸어 사용하면 된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붉어졌을 때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 밀가루를 되직하게 섞어 피부에 발라보자. 생기려고 했던 기미, 주근깨가 흔적도 없이 없어진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낙인이 생긴다. 그것이 햇볕에 의해 생긴 잡티든 감정에 의해 생긴 상처든 어떤 것이든 한번 생긴 것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꼭 무엇인가를 새길 수밖에 없다면 인정을 새겨보자. 무더운 여름이지만 인정 어린 맘짓하나가 사람들에게 느껴질 때 숨 막힐 듯 답답했던 뜨겁고 메마른 공기를 뚫고 달달한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뜨겁지만 그럼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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