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맥 못추는 충북경제 … 비제조업 `비틀'
폭염에 맥 못추는 충북경제 … 비제조업 `비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7.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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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BSI 60대 추락 … 광업제조업생산 충청권 최저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필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계속되는 폭염에 각종 지역경제지표가 곤두박질하고 있어 여름철 경기침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지역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가 66으로 전월 대비 2p나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79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지만, 다음 달 업황전망BSI(76)는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특히 비제조업의 업황BSI가 올해 들어 4번째나 60대로 추락하면서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달 전망도 72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BSI(Business Survey Index)가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인데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적 전망이 나뉘는 것이어서 이 같은 실적은 업황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6월 중 광업제조업 생산도 충청권에서 가장 낮았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광업제조업 생산증가율은 4.0%로 대전(20.9%), 충남(4.9%)보다 낮았다. 반면, 6월 중 충북지역의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2.1%나 증가했다.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23일 현재 청주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8%로 마이너스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까지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3.92%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의 -1.69%보다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 같은 하락률은 울산(-5.56%), 충남(-4.2%), 경남(-5.77%)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세가 하락도 이어져 올해 들어 청주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2.05%로 지난해 0.48%와 정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마찰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기업의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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