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국씨 `부질없는 이야기-다여적화' 출간
조현국씨 `부질없는 이야기-다여적화' 출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7.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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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혁명가 `구추백' 최후 작품 국내 첫 번역

 

충북대 중국어 강사인 조현국씨가 중국의 젊은 혁명가 구추백 작품 `부질없는 이야기-다여적화' 번역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중국 작가이자 초기 공산당 지도자였으며 루쉰의 동료였던 구추백(1899~1935)이 감옥에서 쓴 마지막 에세이 `부질없는 이야기'와 1934년 상하이를 떠나면서 루쉰에게 남긴 잡문 `난탄', 그리고 <루쉰잡감선집> 머리말을 비롯해 루쉰과 나눈 우정의 결과물인 `산론'을 한데 모은 것이다.

특히 구추백의 작품은 한국에선 처음으로 출간한 것으로 중국지식인이자 혁명의 길을 걸었던 젊은이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

본문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구추백이 감옥에서 쓴 최후의 작품으로, 공산당 영수로서 살았던 삶과 개인의 고뇌를 다루고 있다. 2부는 구추백이 상해를 떠나면서 문학가 노신에게 맡겨둔 잡문이다. 제국주의에 점령된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로, 지식인의 행동과 책무를 준엄하게 비판한다. 3부는 중국의 대문학가 노신과의 우정이 빛나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노신의 잡감을 모아 출판한 책에 쓴 『노신잡감선집』 머리말은 중국 문학사에 빼놓을 수 없는 글로 평가받고 있다.

조현국씨는 “구추백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부질없는 이야기로 명명하고 영혼을 해부해 그 속에 들어 있던 모순과 갈등을 고백하고 있다. 진정한 혁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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