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위에 올라서 2시간 동안 1인 시위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전남 광약부터 파주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완주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1)씨가 31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조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맨발로 얼음 위에 올라 선 채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임에도 국회의원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국회 특활비는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시고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대한민국주인은 국민입니다. 얼음 위 뼈가 깨지는 고통을 왜 서민들이 느껴야 합니까'라고 적힌 피켓을 옆에 세웠다. 점심 시간 광화문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차가운 얼음 위에 올라선 그를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얼음 위에 맨발로 올라선 그는 주먹을 꼭 쥐며 차가움을 버텼다. 발이 시려운지 간간히 몸을 조금 떨기도 했지만 2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나갔다.
그는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국회 특활비 폐지를 촉구하며 이 같은 방식으로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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