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장관 회담 추진 중이지만 확정 안 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북미 간 추진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 주요나라들과 논의하고, 작은 나라들로부터 지지도 많이 받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오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차 싱가포르로 떠나기 위한 인천공항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두 번째로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지만 작년과 상황히 굉장히 다르다"며 "그래서 참석하는 다른 나라 외교장관이 그 사이 변화에 대해서 궁금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다자회담과 양자회담으로 외교의 장이 벌어질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 1년 동안의 진전을 평가하는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11년만에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통로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다자안보협의체로, 남북 외교장관 간 양자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받았지만, 2007년 송민순 외교장관과 박의춘 외무상 간의 외교장관회담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개최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지난해 취임 후 첫 ARF 참석 당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동을 조우했지만, 의장국 주최 환영만찬 대기실에서 3분가량 짧은 대화만 나눴고 공식회담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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