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문화재단 국제교류 문제점 노출
청주시문화재단 국제교류 문제점 노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7.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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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개최 지역작가 중국전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
문화계 “경매회사와 협약 … 기획·추진 이해불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시문화재단)이 공예창조벨트사업으로 추진하던 지역작가 중국전이 전시를 앞두고 취소돼 국제 교류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11명의 충북도내 참여 작가들은 중국전을 위해 개인 작품을 재단에 제출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전시가 취소돼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역의 한 작가는 “재단 측이 지역의 11명 작가를 중국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중국전에 참여하기 위해 여권과 개인 작품 3~5점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7월 중에 열린다는 중국 북경전이 취소됐다는 통보와 함께 작품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작가들은 중요무형문화재도 있고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작가들로 구성됐다”면서 “그럼에도, 중국 전시의 취소 이유가 뚜렷하지 않아 황당하다.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국제교류가 이처럼 허술하게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중국 전시는 지난 2월 경매회사인 ㈜대강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된 일로 당시 대강에서 작가들의 활로 개척을 위해 7월쯤 북경 전시 개최를 추진했다”면서 “전시는 다가오는데도 6월 말까지 북경전 관련 계획서나 일정이 나오지 않아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청주에서 중국에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거나 판로가 거의 없다”며 “대강이 작품 전시는 물론 작품 판매까지 진행한다고 해서 추진했지만 일정이 잡히지 않아 무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전을 기획한 ㈜대강은 예술품 전문 경매회사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지역작가들의 중국 내 북경 전시를 추진해 왔다. 경매회사가 전시를 기획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문화계 인사는 “국제교류전은 양 국가 간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애초 경매회사가 지역작가들의 작품전시를 추진한 것부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철 ㈜대강 이사는 “중국 내 북경 전시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보류한 상태”라며 “11명의 지역작가의 인지도가 낮아 한국미술협회와 협력해 규모를 크게 해 전시를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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