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 임금피크제 시행 중단하라”
“생존권 위협 임금피크제 시행 중단하라”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7.30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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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직원들 강력 반발 … 강행 땐 단체행동 불사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학교법인의 방만한 운영과 과실을 책임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건대 충주병원 직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병원에서 사실상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 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병원측은 지난 20일 오는 9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공표했다.

하지만 정년연장을 전제하지도, 근로시간을 단축하지도 않았으며, 무조건 55세부터 정년인 60세까지 55세는 30%, 56세는 40%, 57세부터는 50%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충주병원의 문제는 지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수입구조의 문제인데도 마치 직원들의 잘못인양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과거 대학법인이 서울병원에서 초빙한 전 의료원장이 필요 없게 되자 발전기획단장이라는 직책을 만들어 무리하게 병원을 확장한 점을 병원의 재정악화 발단이라고 지목했다.

이후 병원 임상교원 인건비부담률을 50%에서 전액 100%로 올리면서 충주병원은 적자기조로 돌아섰고, 교원인건비 지급구조도 법인에서 학교를 경유하는 라인을 바꿔 법인측이 교묘히 책임을 전가했다는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직원들은 “30% 이상 임금이 줄어든다면 연금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정리해고다”면서 “병원측 결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병원측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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