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역대급' 무더위 기승부린다
8월에도 `역대급' 무더위 기승부린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7.2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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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모드 2016년과 비슷 … 역대 8월 중 가장 극심
2016년보다 서쪽 대륙고기압 확장 … 낮 37℃이상
충북 가장 더웠던 1994년·2016년 기록 갱신 전망
본격적인 피서철인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피서철인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밤낮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폭염이 8월 들어 더욱 기승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충북지역의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과 2016년 기록도 갱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현재 중국 북부와 몽골 남쪽에 위치한 티벳 고기압은 차차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 부근의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시키겠다”며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폭염은 1994년 폭염모드에서 2016년 폭염 모드로 바뀌고 있다”며 “금주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1994년 폭염은 7월 말부터 점차 완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016년 폭염은 서쪽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역대 8월 중 가장 극심했다.

기상청은 현재 서쪽으로부터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된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6년 8월보다도 서쪽 대륙고기압이 강하다”며 “특히 31일과 다음달 1일에는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7도 이상 오르는 등 올해 최고 기온 값을 기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 값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8월에는 폭염이 더욱 기승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1일부터 충북 영동에 발효했던 폭염경보를 15일 청주·충주·제천·단양·옥천·괴산·보은으로, 17일 증평·진천·음성으로 확대 발령한 상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이 같은 폭염특보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지역 폭염지속일수 역시 17일째를 기록하고 있다.

청주의 폭염지속일수 역대값 1위는 1994년 23일(7월9~31일), 2위는 2016년 22일(8월4~25일)이다. 올해 청주의 폭염지속일수는 이미 역대 3위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기상청이 발표한 중기예보상 최소 8월 7일까지는 낮 기온 35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태풍 등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일주일차로 다가온 역대 최고값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일 때 관측되는 열대야 현상도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도내 최고기록은 열대야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13년의 청주 30회다. 이후 2014년 3회, 2015년 9회, 2016년 23회, 2017년 16회를 각각 기록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이 꺾이지 않고 있다”며 “폭염지속일수 역대값 경신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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