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성도로 시설 개선사업 마무리 단계

청주 산성도로 시설 개선사업 마무리 단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7.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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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4개월 앞당겨 긴급제동시설 등 8월 준공 전망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은 청주시 산성도로 시설 개선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산성도로가 오명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착공한 산성도로 시설 개선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당초 계획(올해 12월 준공)보다 3~4개월 앞당겨진 8~9월쯤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12월 개통한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이곳은 급경사와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이 반영되지 않는 선형문제로 차량이 좌우회전을 할 때 사고가 자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도로가 있다. 이곳에서는 도로 개통 후 차량전복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2.5톤 이상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폐쇄회로카메라(CCTV)도 설치해 화물차 운행을 단속하고 있다.

동시에 16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 개선사업에도 나섰다.

설치되는 시설은 비상주차대, 긴급제동시설 등이다. 우선 비상주차대는 산성도로 내리막 구간(1.9㎞) 중 첫 번째 곡선 주변에 설치된다. 길이 60m, 폭 4.5m다.

두 번째 곡선이 시작되는 곳에는 긴급제동시설을 만들고 있다. 길이 195m, 폭 8m이며 야간에 정차된 차량과의 충돌 방지를 위해 가로등도 세워진다.

이들 시설은 모두 브레이크 고장 차량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설치된다. 내리막 구간은 2.5t 이상 화물차 사고의 상당수가 발생하는 곳이다. 긴 내리막으로 인한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회전 차로 218m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를 보수하는 것이다. 직선도로의 양 끝 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 회전 반경(R값)을 기존 30m에서 50m로 넓히기로 했다.

시는 시설 개선 사업이 종료돼도 2016년 8월부터 시행한 2.5톤 이상의 화물차 통행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화물차는 인근에 조성된 대체 도로로 우회하도록 할 계획이다.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차량 과속 및 화물차 운행 등도 단속한다.

시 관계자는 “긴급제동시설, 비상주차대 등 사고 예방 시설 설치가 이르면 8~9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 사업 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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