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땐 염증 등 유발 … 조기발견 바람직
방치땐 염증 등 유발 … 조기발견 바람직
  • 이의묵 청주웰치과 원장
  • 승인 2018.07.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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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도 충치치료 해야 하나요?

이의묵 청주웰치과 원장

 

어린이 치과를 방문하는 분들이 유치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하는지를 자주 물어보십니다.

나중에 영구치가 나는데 굳이 힘들게 충치치료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겁니다.

그러나 빠질 치아라고 해서 썩은 치아를 그냥 방치를 할 경우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불편을 야기할 수 있고 무엇보다 충치 때문에 조기에 유치를 발치하게 된다면 영구치의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어 필요한 치료는 꼭 해줘야 합니다.

소아는 생후 6개월 무렵 아래턱의 앞니가 나는 것을 시작으로 36개월까지 모두 20개의 유치가 나옵니다.

유치는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음식을 씹고 안정된 발음을 익히며 잇몸뼈와 턱뼈가 제 모양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치아에는 영구치의 싹에 해당하는 치배가 있어 앞으로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안내하기도 합니다.

유치의 충치 진행 속도는 보통 영구치보다 빠른데 그 이유는 치아의 가장 바깥쪽에 해당하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부위가 영구치보다 얇고 유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충치가 생기면 신경까지 쉽게 충치가 생겨 문제가 되곤 합니다. 충치가 생긴 치아가 일찍 빠지면 빠진 공간으로 주변 치아들이 밀고 들어와 치열이 어긋나게 됩니다.

결국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덧니가 생기거나 영구치가 아예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곧 빠질 유치라도 썩은 치아가 생긴다면 예외 없이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치 치료는 충치가 얼마나 퍼졌는지 또는 어디에 생겼는지에 따라 일반적인 수복을 진행하거나 별도의 보철물을 씌우는 식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면 어금니는 반드시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해야 합니다. 보철물을 완전히 씌우지 않아 충치치료 및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가 파절되어 정상적인 시기보다 치아를 일찍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를 조기에 발치하는 경우 앞, 뒤에 있는 치아가 기울어지면서 차후에 나와야 할 영구치의 자리가 없어져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면서 교정치료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유치에 크라운을 씌우면 나중에 영구치가 나오는데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데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유치의 뿌리를 흡수하기 때문에 영구치가 나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유치에 발생한 충치를 치료하기에 앞서 먼저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먼저 어금니를 특별히 세심히 닦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또한, 유치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손잡이가 있는 치실을 이용하여 잠자기 전에 꼭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제거하여 주시는 게 좋습니다.

사탕이나 쿠키와 같은 치아에 달라붙어 오래 남아있는 음식물을 먹었을 경우 반드시 양치를 해주시고 당분이 많은 쥬스나 탄산음료의 섭취는 최대한 줄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충치 예방치료로는 홈메우기나 불소 도포가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충치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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