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수사 막바지
공천헌금 의혹 수사 막바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7.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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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도의원·박금순 전 시의원 추가 조사警 `뒷돈' 판단 … 조만간 신병처리 방향 결정
속보=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간 `공천헌금' 거래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공천헌금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된 임기중 충북도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도 불러 추가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들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후보 추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돈거래를 한 점, 돈이 정상적으로 정당 계좌로 들어가지 않은 점 등 민주당 당헌·당규에 규정된 특별당비 절차와 규정을 어긴 여러 가지 정황을 확인해 막판 `다지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초 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줬다고 한 언론에 폭로했던 박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특별당비였다”고 주장을 바꿨다.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임 의원도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 받았다가 되돌려준 2000만 원은 특별당비였다”고 같은 주장을 폈다.

경찰은 박 전 의원이 애초 주장을 뒤집은 데 주목하고 있다. 같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경찰 수사에 대응하는 이들이 짜맞추기식 주장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임 의원이 박 전 의원과 거래한 돈이 정당의 계좌로 정상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뒷돈'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이 언론에 폭로한 내용과 정황 증거 등이 이미 확보됐다”며 “추가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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