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윤 동 주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워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라미
달랑달랑
얼어요
# 폭염이란 말로도 부족한 7월의 날씨입니다. 서서히 달궈지는 지구촌 소식이 곳곳에서 날아옵니다. 대한민국도 40도를 찍으며 사막보다 더 뜨거운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뜨거움을 달래기 위해 잠시 겨울 속으로 여행합니다. 강추위로 바삭해진 겨울양식과 꽁꽁 얼어버린 말똥의 달랑거리는 소리. 그리고 흰눈이 내리던 어느날, 처마끝에 희고 눈부신 자태로 매달린 고드름까지 가만가만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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