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北 미사일 발사장 폐기 파악···비핵화 좋은 징조"
文대통령 "한미, 北 미사일 발사장 폐기 파악···비핵화 좋은 징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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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서 언급
해리스 美대사 "김정은 진정성의 중요 징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개국 주한 대사들로부터 파견국 국가 원수가 주는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일컫는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보도 이후 한미 정부가 사전에 포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 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는 이외에도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대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와의 환담이 끝날 무렵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들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며 웃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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