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공천헌금 아닌 특별당비”
임기중 “공천헌금 아닌 특별당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7.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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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소환조사서 공천 대가성 혐의 부인


警 계좌 거래내역 분석 … 돈 성격 규명 집중
속보=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방의원 간 주고 받은 `돈의 성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임기중 충북도의원을 지난 23일 피의자로 소환해 7시간가량 조사했다.

임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민주당 공천을 대가로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가 6일 만에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경찰에서 박 전 의원에게 돈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천 헌금을 요구하거나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간 돈은 특별당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당비의 근거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적시돼 있다. 당비 납부 절차를 지켜 돈이 정당 계좌로 들어가 정상적으로 사용됐다면 합법이다.

하지만 경찰은 돈의 성격이 특별당비가 아닌 공천 대가에 따른 `뒷돈'으로 보고 있다.

임 의원이 시의원 후보 추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박 전 의원과 돈거래를 한 데다 개인적으로 돈을 받았다가 되돌려준 까닭이다. 공직선거법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박 전 의원의 자택과 임 의원의 차량 등을 압수수색,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선거 전후 활동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통해 임 의원의 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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