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대학 후기 졸업생 쏟아지는데…취업시장 찬바람 여전
새달 대학 후기 졸업생 쏟아지는데…취업시장 찬바람 여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7.22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대 23~24일·청주대 17일·서원대 16일 학위수여식
졸업예정자들 구직 깊은 고민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다음달 전국 대학별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예정돼 있지만 취업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면서 졸업예정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전기 졸업식에 이어 다음 달 후기 졸업식에서도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쏟아지지만 취업시장의 경기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취업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채용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는 후기 졸업생들은 지난 2월 캠퍼스를 나선 졸업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충북대는 오는 8월 23~24일, 청주대는 8월 17일, 서원대는 8월 16일 각각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새로운 노동정책과 제조업 부진으로 기업 4곳 중 1곳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채용 시장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기업 407개사를 대상(복수응답)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 변동 여부'를 조사한 결과 26.8%가 `채용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답했다. 기업 4곳 중 1곳은 채용계획에 변동이 있었던 셈이다.

채용계획 변동 이유로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황이 불안정해서(30.3%)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23.9%) △근로정책 변화 등 사회적 이슈에 보수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10.1%) △대부분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여서(2.8%) 등의 순이었다.

채용계획이 변동된 부문은 신입이라는 답변이 79.8%(복수응답)로 경력(77.1%)보다 2.7%p 많았다.

최근의 노동정책의 변화(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가 채용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채용을 줄였다는 기업은 30.5%로 조사됐다. 기업의 63.9%가 `큰 영향 없었다'고 밝혔고, 5.7%는 오히려 채용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향후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부 인력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업은 응답자의 10.8%로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 예상 인원은 전체 인원의 평균 17.3%였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충북대의 경우 2016년(12월 31일 기준)에는 58%의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 상반기(6월 27일 기준)에는 졸업생 3397명 가운데 1593명이 취업해 46.89%에 그쳤다.

청주대는 2016년(12월 31일 기준) 취업률은 62.9%였지만 2018년 상반기(6월 26일 기준) 취업률은 졸업생 3021명 가운데 52.83%인 1596명이 취업해 전년보다 10%가량 낮았다. 서원대도 2016년 취업률은 59%였지만, 2018년 상반기(6월 25일 기준) 취업률은 졸업생 1491명 중 47.21%인 70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후기 졸업을 앞둔 조모씨는 “졸업 유예로 후기 졸업을 하게 됐지만 경기는 IMF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가 들려 불안하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수십 군데 원서를 냈지만 실패해 졸업장을 받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