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보로 건강을 지키는 법
올바른 정보로 건강을 지키는 법
  • 엄보람 청주 서원보건소 남이지소 주무관
  • 승인 2018.07.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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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보람 청주 서원보건소 남이지소 주무관
엄보람 청주 서원보건소 남이지소 주무관

 

우리는 신문, TV, 인터넷, 도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그중 `건강 정보'는 인간의 기본 욕구(생존·안전)와 밀접한 만큼 소재로 많이 쓰인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정보 요구도도 상승하는데, 문제는 과도하게 많은 건강정보로 인해 정확한 건강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 단순화되고 신속해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류도 무분별하게 전달돼 건강정보가 범람하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을 무력하고 혼란스럽게 만들며 나아가 잘못된 건강습관을 합리화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술이 암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아직 낮은 편이다. `모든 것'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주는 암의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음주와 암의 연관성을 알린다고 해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나 위험 물질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너무 많다. 이를 모두 회피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술 하나쯤 더 추가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 잘못된 건강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첫째, 정보를 `편식'하듯 습득한다. 건강 욕구는 높으나 선별할 수 있는 사전 지식이 부족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고 이에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리한 정보에 대해서만 습득한다.

둘째, 건강 전문가에 대한 친근한 접근보다 불신이 높아졌다. 보건의료인을 통한 상담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가지고 있어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한 치료나 관리 등의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건강과 관련된 사고 발생 시 이를 비난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증가해 정확한 건강정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건강 위험 불감증이다. 문제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 대상자가 직접 건강상담을 하지 않고 가족 또는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인 상담을 하는 등도 정확한 건강정보 전달의 장애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정보를 올바르게,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첫째, 나만의 건강 상담가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역마다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의원, 건강증진센터 등이 있다. 이곳에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다. 이들의 의무는 대상자의 질병 예방 및 치료, 재활, 그리고 정확한 건강정보 제공이다.

둘째, 건강정보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매스컴, 도서 등에 나오는 민간요법, 건강에 좋다는 식재료, 음식, 운동법 등은 개인의 체질, 질병 이력 등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정보가 풍부해져 사회의 상식 수준도 높아졌다. 하지만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합리적 사고의 체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복잡한 사회에서도 깨어있는 지혜를 가지고 올바른 정보를 받아 실천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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