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車 배터리 `속도전'
LG화학 전기車 배터리 `속도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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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차 보조금 폐지 대비
中 장쑤성 난징 제2공장 설립
청주 오창공장 등 이어 5번째

LG화학이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석유화학공장을 신설하는 데 이어 중국 난징에도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빈장 개발지구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LG화학은 이곳에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상업생산이 시작되고 점차 규모를 늘려 2023년까지는 연간 32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전지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202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단계별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상황에 따라 수출용이나 내수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청주 오창공장, 미국 홀랜드 공장, 중국 난징 제 1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등 4곳의 생산거점에서 연간 18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월 `2017년도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7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8GWh에서 올해 말 34~35GWh로 생산능력이 늘리고 2020년에는 현재의 4배 가량인 7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결정은 오는 2020년 중국이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할 때를 대비한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는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차별책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0년이 되면 이 같은 중국 내 친환경차 보조금이 전면 폐지돼 우리 업체들 역시 제약 없이 경쟁에 나설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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