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검증 워킹그룹 구성에 난색" 아사히
"北, 비핵화 검증 워킹그룹 구성에 난색" 아사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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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일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 워킹그룹 구성 제안
북한은 "이미 김영철-폼페이오 협의 틀 있다" 이유로 거부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도 "행동 대 행동 아냐" 주장



북한이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검증 등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실무협의단)을 구성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늦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7일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검증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할 것을 북한에 요청했지만 북한이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현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협의하는 틀이 있다"면서 "워킹그룹에서 결정한다고 해도, 김영철 등에게 보고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같은 것 아니냐"며 워킹그룹 구성에 반대했다고 한다.



북한은 워킹그룹 멤버를 미국측에 전달하지도 않았으며, 향후 워킹그룹 회의 개최 시기 및 장소도 결정하지 않고 고위급 회담을 끝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의 주장대로) 폼페이오와 김영철이 (비핵화에 대해) 논의해 결정한다 해도, 두 사람이 자주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워킹그룹 구성에 난색을 표한 것은) 비핵화 작업을 늦추려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이에 더해 북한은 고위급 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거론하며,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도 "언제나 재개할 수 있는 것으로, (핵실험장 폭파에 비해) 행동 대 행동이 아니다"며 비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전략 폭격기, 원자력 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지 말고 한미연합훈련도 북미대화 기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방북 후 지난 8일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한미일 외무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워킹그룹을 설치한다고 밝혔으며, 미 국무부는 이어 9일 국무부 내에 워킹그룹을 구성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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