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에 모든 것 오픈 … 감동의회 되겠다”
“군민에 모든 것 오픈 … 감동의회 되겠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07.1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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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 보은군의회 의장에 듣는다
의정활동 실시간 생중계·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집행부와 상호존중 원칙 … 예산심의는 철저하게
각종 연수 통해 역량강화 … 개개인 평가 받을 것

김응선 보은군의회 의장은 소신과 뚝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선인 6대 의회에서 깐깐한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4년간 내공을 쌓은 그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복귀하자 집행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집행기관이 과속하면 가차없이 제동을 걸겠다는 그를 만나 소회와 각오를 들어봤다.

-4년 만에 군의회에 돌아와 의장을 맡았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낙선 후 4년간 낭패감과 상실감도 겪었지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의원의 입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을 주민의 입장에서 보며 민심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이번에 군민들께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데, 압도적 1위로 당선시켜 주셨다. 고맙고 감격스럽다.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펼쳐 보답하겠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군의회를 이끌 것인가.

△`감동의회'를 만들고 싶다. 군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꿰뚫어 보고 높아진 군민 의식을 따라가야 한다. 우선 군민들께 의회의 모든 것을 오픈할 생각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의원들의 활동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알릴 것이다. 업무추진비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들도 동의하셨다. 개인적으로는 매주 수요일을 군민과 소통하는 날로 운영하겠다. 이날 의장실을 활짝 열고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살피고 고견도 듣겠다.



-집행기관과 어떤 관계로 갈 것인가.

△의회와 집행기관은 고유의 기능과 영역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 밀착해서도 안되고 소원해서도 안되고,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군의회는 막강한 군수의 권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지만, 그동안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없다. 집행부의 과속에 제동을 거는 역할부터 충실히 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심의다. 지난주 사업장 점검차 방문한 `펀파크'의 한심한 실상을 보고 의원들이 많이 느꼈다. 예산만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하겠다. 예산심의만큼은 철저히 해 군민들의 지갑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초선의원들이 많다. 의정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오는 25~27일 속초에서 의정연수를 할 계획이다. 9월 초에는 군정질의를 펼쳐 초선의원들이 대거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군정질의를 앞두고 야간에 스터디 활동도 할 생각이다. 의원끼리 역할을 나눠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는 리허설을 충분히 해서 첫 군정질의가 초선의원들이 군정 현안을 파악하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해외연수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따갑다.

△지난 6대 때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지역신문에 일정과 활동을 자세하게 공개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해외연수를 예산낭비와 외유로만 봐서는 곤란하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알찬 일정을 잡으면 의원들이 견문을 넓히는 유익한 행사가 될 수 있다. 의원들이 배워올 수 있는 방문지를 선정하고, 다녀와서는 의원 개개인이 직접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려 군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의 동참과 따끔한 질책이 절실한 시기이다. 의원들의 활동이 일상적으로 보고될 홈페이지를 많이 방문해 주시고, 행정감사와 군정질의 때는 방청석에서 의원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성원을 보내주시면 우리 의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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