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싸우는 선수들에 보내는 관심은 시원한 소낙비
폭염과 싸우는 선수들에 보내는 관심은 시원한 소낙비
  • 송석중 충북도체육회 본부장
  • 승인 2018.07.18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송석중 충북도체육회 본부장
송석중 충북도체육회 본부장

 

스포츠경기는 그 규모와 대회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대회 기간 동안 그 지역을, 나아가서는 국가를 단결시키는 큰 힘이 있다. 얼마 전 끝난 월드컵 축구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고,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도 우리는 모두 하나되어 경기장과 TV 앞에서 열광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제 우리는 8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고 응원하며 환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한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스포츠제전인 전국체육대회는 그러하지 못하다. 늘 그들만의 잔치이지만 선수들은 자기자신을 위해 팀의 명예, 고장의 명예와 위상을 올리고자 폭염과 맞서 싸우고 있다.

지난 4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대비 D-100일 강화훈련이 시작되었다.

올해 여름은 어느 해 보다 폭염이 빨리 시작되고, 더 심할 것이라는 기상예보는 듣는 사람들을 더욱 주눅 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렇게 폭염이 지속해도 오히려 무더운 방학기간에 선수들은 더욱 폭염과 맞서 싸워야 한다.

초복도 지나고 무더위는 절정이지만 학생 선수들은 방학기간이 오히려 강화훈련 기간이다. 요즈음은 수업결손 방지 때문에 평소에는 정규수업을 다 마치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방학기간에 더욱 집중적으로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또래들은 시원한 계곡과 낭만이 있는 바닷가 등을 찾으며 추억도 쌓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10월 12일부터 전북에서 개최되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강화훈련은 정말 안쓰럽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와 강렬히 내리쬐는 태양 아래 잠시도 쉬지 않고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으로 샤워하며 훈련에 열중하는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들의 얼굴에서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묵묵히 견디며 이겨내는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찾아오거나 환호하는 사람 없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과 거친 숨소리, 우렁찬 함성 속에 하면 된다는 열정과 희망이 넘쳐난다.

이렇게 폭염과 싸우는 선수들에 필요한 것은 따스한 격려의 말 한마디와 시원한 수박 한 덩이, 음료수 한잔이 정말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사기를 먹고사는 선수들에게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은 최고의 보약이자 운동처방이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충북선수단에 외친다. 그대들이 자랑스럽다. 그대들이 충북의 자랑이다.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