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영동군의회 의장은 40대 초반에 정치에 입문해 거침없이 군의원 3선을 내달렸다. 은근함과 다감함이 그의 장기다. 집행기관에 대해서도 견제보다는 공조를 강조하는 합리주의자다. 다음 정치 행보가 주목되는 그에게서 전반기 의회를 이끌 구상을 들어본다.



-원내 최다선에 의장까지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 선거에서 성원과 기회를 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의원님들과 하나가 돼 군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영동군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영동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군의회를 이끌 것인가.

△무엇보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의장실 문을 활짝 열고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견제와 균형에 충실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군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의회, 군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대안적 정책을 제시하는 합리적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집행기관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보다는 대안 제시에 노력했다. 8대 의회서도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집행부의 협력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잘못된 부분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 하지만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알찬 결실을 맺도록 하는 실속있는 의정에 중점을 두겠다.



-초선의원들이 많다. 의정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반기 원 구성 시 재선이신 남기학 의원과 정진규 의원을 운영위원장과 조례심사특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두 분의 경륜을 의정에 반영하고 초선 의원들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충실하게 운영해 초선의원들이 빨리 군정현안을 파악하도록 하겠다. 국내외 의정연수도 알차게 운영해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한국당과 갈등을 빚었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문체부장관인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구절이 나온다. 살아가는 자체가 서로 부딪치고 흔들리며 꽃 피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방의회라는 회의체도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의원님들 모두 열심히 일을 해보자는 각오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출했다고 생각한다. 의원은 군민이 직접 뽑은 대표인 만큼 의원 개개인은 물론 다수의 선택도 존중돼야 한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합일점을 찾는 과정에서 이견이 나왔던 만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3선에 의장까지 지내게 됐다.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군민께서 안겨주신 3선의 영광과 성원에 부응하는 길은 전반기 의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책무에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한 다음에 군민 여러분이 내리시는 명령을 받들겠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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