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낮춤의 리더십 발휘 은혜 갚는 각오로 일할 것”
“설득·낮춤의 리더십 발휘 은혜 갚는 각오로 일할 것”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07.17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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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에 듣는다
발로 뛰는 의정활동 - 세금 낭비 견제·감시 주력
여야 양보 속 의장단 구성 … 소수의견 경청할 것

 

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은 초선이다. 그런데도 여야 의원 8명이 만장일치로 의장에 추대했다. 그만큼 지역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다. 의회에서도 설득과 낮춤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묘목 농사를 오래 지은 농군이면서, 올해 충북도립대(자치행정과)에 입학한 학구파이자, 시집을 낸 아마추어 문인이기도 하다. 에너지가 넘치는 그를 만나 어떻게 일할지 물어봤다.



-초선으로 의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유권자들께 큰 은혜를 입었다.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특히 지역의 보살핌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발로 뛰겠다. 주민들이 찾기 전에 먼저 다가가서 애로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찾아가는 의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군의회를 이끌 것인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기본 역할이다. 특히 세금 낭비를 막는데 주력할 작정이다. 집행 목적을 잃고 낭비되는 예산을 거둬들여 필요한 분야에 적절하게 쓰여지도록 하겠다. 집행기관도 일정 금액 이상이 투입되거나 주민 관심이 높은 사업은 사전에 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하길 바란다.



-집행기관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인가.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상호 보완과 협조도 필요하다. 군림하는 태도로 오해받지 않도록 집행기관과 공직자들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함께 군정을 끌어간다는 파트너십이 두 기관 간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



-초선의원들이 많다. 의정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의장단이 모두 초선이다. 경력 20~30년의 베테랑 공직자들을 상대로 의정활동을 하려면 밤새워 공부해도 모자랄 판이다. 이미 대전과 제천에서 두 차례 의정연수를 했다. 전 의원이 참석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남부 3군 의회가 공동 참여하는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의원들이 개인적으로도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양보의 미덕이 발휘돼 모범이 됐다. 야당과는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장단 구성을 논의했다. 흔쾌히 야당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했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절차가 진행됐다. 임만제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의 통 큰 양보와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사안에 따라 야당과 의견이 갈릴 수도 있을 것이다. 소수 의견이라도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서 경청하고 대화하며 합의점을 찾겠다.



-해외연수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따갑다. 개선책은 있는가.

△뜨거운 감자다. 아직 의원들과 협의한 바는 없지만, 더 이상 여론의 매를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해외연수내용을 보면 어느 누구라도 `관광'이라고 폄하하지 않을 제대로 된 해외연수를 준비하겠다. 연수일지를 현지에서부터 꼼꼼하게 기록해 군민들께 공개하고 평가받겠다. 가족동반 같은 변칙도 허용하지 않겠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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