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파트 가격 폭락 `경고등'
충북 아파트 가격 폭락 `경고등'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7.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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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락률 전년대비 3배 … 비수기 7·8월 폭락 예상
지역경제 시장 위축·입주물량 증가로 매매가격 하락
신규 아파트 미입주·역전세 현상 등 문제 발생 가능성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있는 충북의 올여름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감정원은 12일 `2018 부동산시장 하반기 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지역경제 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전체적인 매매가격이 하락해 지역차별화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지역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6년 -1.5%에 이어 지난해 -2.0% 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하반기에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6월 말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2.7%나 돼 지난해 6월(-0.8%) 보다 3배 넘게 하락했다.

특히 계절적으로 거래건수가 적은 여름철인 7~8월의 경우 매매가가 폭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전세시장 침체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충북의 전세가 변동률은 0.51% 상승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0.61%를 기록하면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충북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가 전세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월 30만원짜리 월세로 전환하는 등 임대시장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매매와 전세가 하락에 따라 방서지구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청주지역에서 아파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잔금을 확보하지 못한 신규분양자가 기존 주택을 담보로 추가대출을 받으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느는 가구도 늘어날 수 있다.

한국감정원 측은 “하반기 매매시장은 실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고, 전세시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미입주 및 역전세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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