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수사 본격화 … 충북정가 파장 예고
地選 수사 본격화 … 충북정가 파장 예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12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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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선거법 위반 혐의' 나용찬 전 군수 압수수색
警 사전선거운동 수사·공천헌금 의혹 내사 착수
선관위 입후보 예정자 금품 받은 19명에 과태료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여진과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선거판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는 등 치열한 선거전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많았기 때문이다.

검·경은 고소·고발에 응하는 형태로 관련자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입후보 예정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선거구민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 후에 진위를 따지기 위해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가능성도 있어 지역정가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청주지검은 지난 10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된 나용찬 전 군수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나 전 군수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행사장을 돌며 특정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산악회 야유회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김상문 아이케이 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5일 보은군수 선거에 출마하기 전 산악회 야유회에 하유정 충북도의원과 함께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입당원서를 받고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의혹도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경찰은 또 임기중 충북도의원 등 전·현직 지방의원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이 공천을 명목으로 임 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내사에 착수해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성은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과태료 폭탄으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선관위는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던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에게 농협 상품권을 받은 유권자 19명에게 6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선관위는 최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유권자들에게 돌린 사실을 적발해 지난 4월 검찰에 고발했다.

최 전 의원은 장례식당 조문객 등에게 5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돌렸고, 그의 측근 A씨를 통해서도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유권자들에게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권을 받은 유권자들은 받은 상품권의 양에 따라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관위는 또 충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B 후보가 지지자 등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해단식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와인 등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다.

한편 충북도선관위는 지난달 1일 기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0건을 고발하고, 2건은 수사의뢰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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