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고공행진 … 정부 공공비축미 푼다
쌀값 고공행진 … 정부 공공비축미 푼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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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물벼 80㎏ 기준 17만5784원 … 평년보다 12% 상승
소·돼지고기값도 상승세 지속 … 단기 공급량 확대 계획

정부가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공공비축미를 시중에 더 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 및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쌀 재고 추이와 1차 정부양곡 공매물량(10만t)의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을 살핀 후 2차 공매를 검토하기로 했다.

쌀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산지 쌀값은 지난 3월 말 산물벼(건조하지 않고 수확한 상태 그대로 사들인 벼) 8만2000t을 시중에 푼 뒤 전년 대비 0.1% 수준에서 쌀값 상승률을 유지해 왔지만 5월부터 0.3%로 오르더니 6월 들어서는 0.5% 뛴 17만4096원(80㎏ 기준)을 기록했다. 7월 들어 17만5784원까지 뛰었다.

현재의 산지 쌀값은 평년 기준으로 따지면 12%나 오른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가공업체의 원료곡 보유 수준과 예상 소비량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에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며 “얼마나 더 물량을 풀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거세우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돼지고기 출하월령을 단축해 단기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8월 중 뒷다리살 등 비선호 부위의 소비 촉진 캠페인도 벌인다.

오는 16일부터는 외국산 축산물의 국내산 둔갑 판매를 막기 위한 원산지 일제 단속도 나서기로 했다.

반면 산란계(알낳는 닭) 마릿수 증가 영향으로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계란의 적정 가격 유도를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펴기로 했다.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시세 동향과 생산 실적 정보도 적극 제공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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